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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부산 중소기업IT회사 생활기(서울IT회사에 취직하세요~)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IT업계에 취직을 하려면 서울로 가야된다고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부산 중소기업IT회사에 다니면서 느껴본 바로는

 

IT업계로 취직을 하려면 서울로 올라가야하는게 맞는 것 같다.

 

그 이유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금전적인 대우가 다르고 그에 따른 고충이 따라온다.

우선 나는 은행에서 개발을 했는데 은행에서 개발을 해야되다보니 회사에서 숙소를 따로 잡아주었다.

 

근데 중소기업이다 보니 숙소를 허름한 곳으로 잡아주었는데

 

숙소에서 바퀴벌레가 많이 나왔다.

 

아래의 사진은 숙소에 자주 출몰하는 바퀴벌레 사진이다.

 

숙소에 출몰하는 바퀴벌레

 

우선 숙소에서 바퀴벌레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나는데

 

바퀴벌레들이 습한 곳을 좋아하다보니 옷도 버리게 되는 경우가 생겼다.

 

숙소에서 빨래를 돌렸는데 숙소 세탁기 안에 바퀴벌레들이 들어가 있다보니

 

세탁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바퀴벌레가 터지면서 액체가 옷에 묻은 것.

 

흰 옷에 묻은 바퀴벌레 액체

세탁기를 돌리고 나서 옷에 바퀴벌레 액체가 묻어있는 것을 보니 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옷에 음식물 같은게 묻어있다면 그냥 옷을 입고 다니겠지만 

 

바퀴벌레 액체이다보니 기분이 너무 더러워서 옷을 그냥 버렸다.

 

 

그리고 또 금전적인 대우에서 현자타임을 느낄 때가 있다.

 

서울에서 내려온 개발자들은 숙소도 당연히 제공 받지만 교통비도 제공 받는다.

 

주말에 서울에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이 교통비도 회사에 청구하여 경비 처리를 하는데

 

이 교통비만해도 한달에 30만원 이상은 나온다.

 

하지만 부산 좃소IT의 경우에는 클라스가 다르다.

 

겨울부터 파견에 투입되다보니 숙소 생활을 하면서 보일러를 사용했는데

 

보일러비가 8만원이 나왔다.

 

보일러비가 8만원 나왔다고 회사 경리한테서 연락이 와서 회사 대표가 보일러를 왜 이렇게 많이썻냐고 

 

알아보라했다고 했다는데 그럴때 현자타임을 느낀다. 

 

이렇게 파견까지와서 개고생하고 있는데 보일러비 몇만원 나왔다고 회사에서 뭐라했다고 하니

 

현자타임 및 회사에 대한 정이 뚝 떨어진다.

 

 

 

2.경력자들이 실력이 없다 물경력자다.

처음에는 경력 3년이상만 되면 개발을 엄청 잘 할 줄 알았는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라고 할까 새내기 개발자의 착각이었다.

 

회사에 경력15년차 부장님이 있었는데

 

개발하는 과정에서 백엔드 부분을 구현하지 못하며 에러를 잡지 못해

 

내가 대신 구현해 주었다.

 

그리고 경력30년차가 다된 PM분은 처음에는 본인도 개발을 다 할꺼라고 이야기해놓고

 

소스코드를 봐도 모르겠다고 개발에서는 손을 떼고 업무 부분만 담당하셨다.

 

보통 PM의 경우 개발을 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개발인력 4명이면 PM도 코딩을 해야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3.회사가의 인원 구성이 늙어있다보니 젊은 사람만 힘들다.

프로그래머가 가장 잘팔리는 시기가 나이 30대 중반이라고들 이야기하는데

 

30대 중반 개발자의 경우 단가가 비싸서 그런지 30대 중반이 거이 보이지 않는다. 

 

40~50대후반까지이다.

 

나이가 이렇게 많다보니 은행에서도 뭐 해달라고 부탁하기가 껄끄러운지

 

젊은 나만 찾고 나한테만 이야기 한다.

 

이 화면은 내 담당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줘도 또 다시 나한테 이야기한다.

 

그러다가 점점 부탁의 정도가 심해지는데 다른 팀의 화면까지 나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생긴다.

 

팀원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나다보니 나도 내 팀원들과 이야기 하기가 갑갑한 부분도 있다.

 

 

 

4.급여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이번 코로나사태로 인해 모든 기업들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경우

 

코로나가 터지기 전 부터 급여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급여 상태가 더 악화되기 시작하여

 

두달 반까지 밀린적이 있는데 이 때 개발을 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하는데 임금은 안나오고 이거 임금 나오는거 맞나?라는 생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하며 개발을 하게 된다.

 

한달 월급이 최저시급으로 계산했을 때 보다 5만원정도 더 나오는 급여인데

 

이 급여도 제대로 주지 못한다.

 

 

 

장점: 회사가 체계가 없고 능력이 없음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우선 주변에 경력자들이 열심히 하지 않고 잘 하지 않다보니 

 

본인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다른 사람 부분까지 컨트롤 하기 시작하면

 

실력이 수직 상승한다.

 

이번 은행 프로젝트의 경우 화면 9개를 개발했는데 그중에 7개는 내가 개발하게 됐고

 

화면 1개를 개발하던 부장님은 백엔드 부분을 구현하지 못하다보니 그 부분의 백엔드도 내가 대신

 

구현을 했다. 

 

프로젝트의 형상관리, 배치까지 내가 맡아 개발을 했는데

 

이렇게 문어발 식으로 손을 뻗치다보니 전체적인 업무 흐름이며 개발 실력이 수직상승하게 됐다.

 

은행 개발부 부부장님 이야기로는 4개월만에 은행에서 개발하고 있는 경력 2~3년차 개발자보다 더

 

잘하게 됐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