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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이 있으면 교정하기 전 까지 운동을 하면 안 될까? 경험담

나는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다.

대략 16년 전에 척추측만증 판단을 받았다.

그 당시 정형외과 의사의 말로는 자세가 안 좋기 때문에 척추가 휘인 것이니

자세를 좋게 해서 생활을 하라고 했다.

자세를 좋게했지만 호전되는 것은 없었고 그 상태로 13년 정도를 살아왔다.

 

척추측만증 각도는 크게 변화가 없이 살다가 좋아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턱걸이를 시작하면서 좋아졌는데 단순히 턱걸이를 해서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

친구가 프로야구팀이나 축구팀의 선수들의 재활 관련 담당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나보고 상의를 벗고 턱걸이를 해보라고 했다.

상의를 벗고 턱걸이를 했는데 친구가 하는 말이 왼쪽 견갑골이 아예 움직이지 않는다고 빨리 밴드를 사서 재활운동을 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때 내가 익상견갑 이라는 것을 알았다.(척추측만증 환자의 경우 99%가 익상견갑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영상 첨부 https://www.youtube.com/watch?v=1ZW1a1EvLfw&t=20s)

 

그리고 약 3개월 정도 밴드로 왼쪽 견갑골 운동을 계속했다.

그랬더니 견갑골의 위치가 어느 정도 돌아오면서 척추의 각도와 견갑골의 위치가 이전 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불균형이 심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불균형이 더 심해진다는 말과는 반대되는 상황이 일어났다.

 

그리고 턱걸이를 계속하면 더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턱걸이를 계속했고

다른 운동도 병행을 했다. 헬스, 필라테스, 맨몸운동 등등

근데 어느 정도 좋아지고 난 이후로는 더 이상 좋아지지 않았다. 더 나빠지지도 않았다.

다른 문제가 있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재활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곳을 방문했다.

팔을 위로 드는 동작을 시켰는데 정상적인 경우 상부승모근과 능형근이 개입이 돼야 하는데 나의 경우는 상부승모근과 능형근의 개입이 없다고 했다.

순전히 광배근으로만 팔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상부승모근과 능형근을 이용하여 팔을 위로 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상부승모근과 능형근이 기능을 되찾게 되면 척추측만증이 개선됐는지에 대해서도 한 번 더 포스팅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