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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일을 하지 않으려는 개발자가 필요할 때 (SI)

일을 하지 않으려는 개발자도 때로는 필요하다. 일을 하지 않으려는 개발자가 왜 필요하다고 느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대학생들은 SI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SI의 프로젝트 환경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사업관리 : 프로젝트 진행을 관리한다.(개발해야 할 프로그램은 몇 개, 일정관리 등)

인프라 : 프로젝트의 환경을 관리한다.(Spring과 같은 프레임워크)

공통 : 업무팀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능등을 담당한다.

업무 : 비즈니스 로직을 담당한다. 

 

 

 

예전 프로젝트에서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차장급 개발자를 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 차장급 개발자였는데 차장급 개발자의 경우 파트는 업무 파트였다. 그 차장급 개발자는 업무시간 중에서 비어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 프로젝트에 대한 불만은 더 많았다. 어떠한 기능이 필요하면 본인이 하려고 하기보다 공통 또는 인프라에게 요청을 했고 거부 당하면 싸우거나 고함을 질렀다. 그 차장급 개발자를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은 "진짜 너무 일을 안 하려고 하네", "그냥 불만밖에 없네"였다. 속으로 "저런 개발자들은 프로젝트에서 쫓아내야지 왜 데리고 일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현재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유형의 개발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러한 유형의 개발자가 필요한 경우는 프로젝트의 공통적 요소를 많이 짊어지고 있는 파트에서 일을 안 하려고 할 때이다. 공통적 요소를 많이 짊어진 파트에서 기능 하나를 만들어 주면 그 기능을 수많은 개발자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개발 속도가 상당히 앞서나가게 된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공통적으로 사용할 기능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각자의 업무파트에서 따로따로 개발을 하기 때문에 시간의 낭비가 크다. 예를 들어 업무파트가 5곳이 있으면 업무 파트 5곳에서 따로따로 개발을 해아한다는 말이 된다. 내가 투입된 프로젝트의 경우 인프라 쪽에서 일을 안 하려 하고 있다. 업무팀에서는 불만은 가지고 있지만 싸우기가 싫어서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다 보니 이러한 상태로 계속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럴 때 내가 위에서 설명했듯이 일을 엄청 안 하려는 업무 파트 개발자가 있다면 인프라와 매번 싸워 인프라팀이 일을 하게 만들고 인프라팀이 만든 기능을 업무 파트에서 사용하기만 하면 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